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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 vs 레바논 2차전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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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28 01:01 조회 12,30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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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서 잔디 모습이 보이자마자 눈을 의심했다.

그런데 배성재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이 설명을 하더라...

잔디 상태 엉망이라고...

이동국 위원은 선수시절 이런 잔디 컨디션을 갯벌에 비유했다고 한다.

서형욱 위원은 발이 푹푹 빠지는 잔디 컨디션에 잔디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며 지적했다.


그래 뭐.. 컨디션은 엉망 진창..

레바논이라는 나라가 현재 경제 상황이 거의 다운됐다고 할 정도로 엉망진창이랜다.

그래도 경기는 할 수 있으니 이리로 불러서 관중까지 들여보냈겠지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1. 벤투 스타일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조밀조밀한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는 해설위원들이 경기때마다 설명을 했던 기억이 날 정도로 벤투 감독은 조밀조밀한 패스에 의한 빌드업 축구를 추구한다.

레바논 전을 치르기 전 K리거들로만 구성해 평가전 2경기를 치른 대표팀의 경기를 필자는 보지 못했다.

상대가 아이슬란드와 몰도바 였으니...

내 기억상 진적이 없는 나라인데다 컨디션 체크용으로 좋을 상대였기에 그동안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벤투호에 짜증도 나고

좋은 모습을 보인 시리아전 이후로 시간도 많이 흘렀고, 해외파가 많이 합류하지 못한 상태였기도 했다.

그런데... 

벤투 스타일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빌드업 축구가 80~85%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면서 레바논 전에 임하고 있었다.

아직 20%는 더 다듬어야 겠지만 지금 보여주는 패스워크와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활용하는 부분이 시종일관 수비로 내려와 수비 먼저하고

역습 노리는 레바논의 9명 수비 공간을 한국 선수들끼리 공을 주고 받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월드컵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2. 조규성의 발견 = 또 다른 공격 옵션

K리거 조규성의 합류로 공간을 창출하느라 혼자서 애먹던 황의조에게 또 다른 옵션이 생겼다.

흥민이한테만 부담이 가중되는 흥민 시프트 쓰다 황의조가 공간을 창출하느라 혼자서 애먹은 것이 조규성이 많이 뛰어주며 황의조와

역할을 체인지 해가고, 심지어 뛰는 양도 많다보니 공격 옵션으로 더 다듬으면 흥민이가 오히려 미들에서 받치거나 사이드를 뚫어주며 

기회를 추가로 창출해낼 수 있는 공격 옵션이 생겨났다는 희망이 보였다.


실제 레바논 전에서 황의조가 중앙에 있다가 사이드로 빠지면서 조규성이 중앙으로 자리잡고

사이드로 빠진 황의조가 바로 왼발 크로스한 것을 조규성이 중앙에서 튀어 나오며 발을 갖다대 결승골을 만들었으니

희망적인 공격 옵션이 생겼음이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3. 조밀조밀 패스, 밀리지 않는 몸싸움

레바논은 시종일관 잦은 파울을 해대며 한국전에 임했다. 심판 양반은 늙어서인지 귀찮은건지 기껏 준비한 VAR도 확인안하고 오히려 우리쪽

파울을 더 잡아낼 정도로 경기 시작부터 골키퍼가 드러눕고, 밀려 넘어지면 눕고, 안일어나고, 아프다고 뒹굴고 지랄 염병들을 해대면서도

윗선부터 압박 수비를 하는 것이 아닌 아예 본인 진영에서 수비 진영 다 갖춘채로 기다렸다가 수비하는 형태로 경기를 임했다.

하지만 한국은 벤투 스타일의 빌드업 축구가 자리잡혀 가면서 더불어 조밀조밀한 패스가 그 빡빡한 레바논의 수비숲 사이에 공간을 만들면서

밀리지 않고 이겨내는 몸싸움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드는 모습에 조금 더 완성하면 월드컵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정도였다.


4. 골 결정력... 아직도...

레바논은 위협적인 슈팅이 2개 있었다. 하지만 다 골대 맞고 튕겨나가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유효슈팅 5개 중에 1골 들어갔고, 슈팅은 13개를 때렸다.

그리고 600개에 가까운 패스를 87% 성공시키면서 13번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은 1개 들어갔다.

골이다 싶은 찬스를 황의조가 날려먹고, 이재성도 날려먹고...

이거 다들어갔으면 1:0 승리가 아니라 3:0 승리였을 거다.

골 결정력.. 보완이 시급하다. 월드컵 가면 골 결정력이 우리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수들 붙잡아놓고 상황대비처럼 묶은채로 슈팅 연습 시키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다)


5. 해외파가 포함된 완전체에서의 완성도

이번 레바논 전에서는 토트넘의 손흥민,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빠졌다.

그나마 해외파인 황의조와 이재성, 황인범이 합류하여 경기를 치뤘지만... 핵심 자원 2명이 포함된 완전체에서의 완성도가 궁금해졌다.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이 조화를 통해 완성도가 올라갈 것이냐가 관건이 됐다.


6. 본선 이후 부임하여 가장 오래된 감독 파울루 벤투

지난 월드컵 본선 이후 선임되어 다음 월드컵까지 가장 오래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가장 오래 = 신기록을 세워는 만큼 월드컵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려 잘 준비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줬으면 한다.

그리고... 화면에 자주 안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어필좀 해라 좀 더 강하게...

(옛날에 태용이형은 경고도 받고 퇴장도 받고 그랬다)


7. 김민재와 김영권

김민재와 김영권은 수비 스토퍼로서는 붙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 씨X" 되는 순간을 좀 만들고는 하는데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집중력을 가졌으면 한다.

아직도 고질병마냥 이기고 있어도 동점골 먹을까... 역전골 먹을까.. 불안하다.

특히 인저리 타임이....

누가 뭐래도 대표팀에서 주전 수비수라 할 수 있는 둘

수비의 완성도와 밸런스를 신경써줬으면 한다.

미드필드에서 정우영, 황인범이 그러듯 두 커플이 완성도가 비슷한 정도까지 올라왔으나 조금더.. 아직 조금 더 담금질을 해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17회 진출에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기 일보직전이다.

시리아와 아랍에미리트 경기 결과가 확정을 지어줄 듯 한데... 아직 끝나기 전이다. (이시간에도)

오늘 1골 승리가 좀 아쉬웠지만..

2골까지 바랬었던 내가 욕심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잘했고, 타지에서 고생많았고, 희망을 줘서 고맙다 대표팀!!

TAG: #레바논, #사이다경기장, #한국승리, #전반전골, #빌드업축구, #단거리패스, #체력전, #잔디상태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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