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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웅전 사웅전 Season#1 -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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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17 23:00 조회 35,80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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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웅전 Season#1 - 11부



정철은 계속 찾고자 하는 타겟에 대해 헛탕만 치다 차로 돌아와 생각에 잠겼다.

정철을 모시고 다니는 기사는 남은 두지역이 너무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정철은 듣지 않았다.


정철 : 당신 말대로 너무 위험하다면.. 내가 직접 가겠소. 여기서 돌아가도 아무 문제 없을 거요.


기사는 정철의 말에


기사 : 나까지 보호해줄 수 있습니까?


정철 : (잠시 생각하다) 혼자 가는게 낫겠어요.


정철은 운적석에 앉아 지도를 보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조수석에 지도와 펜, 공책을 던져놓고는 차를 몰기 시작했다.



국정원에 순순히 잡혀온 레드는 독방에 홀로 남게 되었다.


여자요원 : (가만히 있는 레드 손목의 수갑을 풀어주다 멈춘다) .... 선배님.. 문제는 일으키지 말아주세요.


레드 : .... (얘 뭐라니 표정)


여자요원 : (수갑을 거두며) 제가 선배님 발끝이라도 닿겠어요. 뻔한 결과 만드시려다가 문제 키우지 않으셨음 해요.


레드 : (돌아서며) 뭔가 알고 있구나?


여자요원 : 곰이 못됐을 뿐이죠.


레드 : 여우가 되려고는 안했고?


여자요원 : 제가.. (체념한 표정을 지으며) 성격이 그리 못돼요.


레드 : (의자에 앉으며) 기다리면 되지?


여자요원 : 곰이 올거에요.


레드 : (수갑을 챙기는 후배를 가만히 바라본다) 너.. 


여자요원 : 전 이만 (인사한다)


레드 : 잘가~ (인사하는 후배에게 손을 흔든다)


여자요원이 방을 나가고 레드는 전등 하나 켜진 방에서 의자에 앉아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었다.



(레드가 있는 방을 지켜보는 또 다른 방)


두웅 : (여자요원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너무 친절하게 한 거 아냐?


여자요원 : (살짝 째리며) 뭐래요...


두웅 : 간만에 레드 실력좀 보나 했는데.. 폭스와 울프


여자요원 : 아이구.. 늑대랑 여우는 원래 안 싸워요.


두웅 : 진짜? 동맹이야?


여자요원 : 말귀도 못 알아 듣고...


두웅 : (여자요원에게 쓰윽 다가간다) 싸워보고 싶지 않았어?


여자요원 : (두웅이 자신의 어깨를 어루만지다 가슴으로 손이 내려와도 가만히 있는다) 하여간 틈만 주면...


두웅 : (가슴을 만지며) 비록 전설의 화이트 폭스는 아니지만... 레드 역시 전설.. 자기도 만만치 않은 울프잖아..


여자요원 : (두웅에게 살짝 키스하며) 아직 아니야.. 하여튼 곰탱이.. 틈만 나면 쪼물딱거리네...


두웅 : (울프가 손을 뿌리치자) 좋은데 어째?


여자요원 : (미간을 찌푸리며) 맨날 집에는 안들어오고 밖에만 나돌면서!


두둥 ; (두손을 모으고 정자세로) 죄송합니다...


여자요원은 잠시 두웅을 째려보다 정면을 쳐다봤다.

레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팔짱을 낀채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요원 : 어.. 음... 곰이 들어갈 시간인듯?


두웅은 여자요원의 어깨를 두드리곤 레드를 잠시 쳐다보며 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레드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레드 : 곰탱이... 푸훗! 나도 오웅한테 곰탱이라 안하는데 푸하하핫!!


두웅 : (어리둥절하며) 귀도 뚫렸냐?


레드 : (비아냥대며) 원래 들렸거든?


두웅 : (쑥쓰러워하며) 몰랐네...


레드 : (의자에 앉으며 신난채로) 오래됐냐? 같이 사는거 같은데?


이 대화 내용을 모두 듣고 있는 여자요원은 잠시 얼굴이 빨개지며 확 달아올라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두웅 : 나 결혼했어. 내 마누라야.


레드 : 오우~ 곰들 중에 두번째인가? 삼웅이 예전에 결혼했으니...


두웅 : (회피하며) 일하자 일...


레드 : 쑥쓰러워 하기는... 그래 일하자 일... (갑자기 벽쪽을 쳐다보며) 잘해라.. 나 시누이다 (손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표현한다)


두웅 : (발끈하며) 어딜!! 니가 뭔 시누이야??!!


레드 : 그럼 누가 시누이야??!!


두웅과 레드는 잠시 유치할 정도의 말싸움을 이어갔다.



어느 남자의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인다.

그리고 방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방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일웅이었다.

그리고 방의 주인은 원장이었다.


원장 : (문이 열리자 살짝 놀라며) 왔느냐..


일웅 : 욱한 마음에 오긴 했습니다만... 


원장 : (여유있게 커피를 두잔 따르곤 가져오며) 앉아...


일웅 : (커피를 받아들고는) 네...


원장 : 아버지 한테 궁금한게 있지?


일웅 : 예... 아버지한테 궁금한거랑.. 원장님한테 궁금한거 2가지에요..


원장 : 일단 아버지한테 궁금한거 먼저..


일웅 : 준영이.. 왜 찾으시는 거에요?


원장 : ....... (잠시 고민한다) 자식이잖아... 너처럼...


일웅 : 그래요.. 하지만 아버지로서... 아버지라서.. 준영이 가만히 둬도 되지 않아요?


원장 : 원장님한테 궁금한거는?


일웅 : 사웅.. 어떻하실 생각이신거에요?


원장 : 품어야지. 국정원으로.. 내가 여기서 원장으로 있는 한 복귀시킬거야.


일웅 : 만약 임무 수행이 어렵다면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요?


원장 : 흠... 거기까진 생각 못했다만... 갑자기 그리 심각하게 묻는 이유가.. 뭔지 말해줄테냐?


일웅은 원장의 말에 의자에 앉으면서도 챙긴 서류를 건넸다.


원장 : (건네받으며) 이게 뭐냐?


일웅 : 사웅.. 준영이가 한국으로 송환됐을 때 당시 검진 내용이에요.


원장 : 최박사가 진단한거야?


일웅 : 네... 준영이 송환할 때 아버지도 아셨을텐데.. 왜 말씀 안해주신거에요?


원장 : 사웅이라서...


일웅 : 그럼.. 준영이 그 당시 상태가 어땠는지도.. .아시고 계셨어요?


원장 :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알고 있었다..


일웅 : 그런데 지금 걔를 찾아요? 국가에서 그 녀석을 불구로 만들고 있지도 않는 무적자로 만들고?


원장 : .... 얘기할 수 없었어...


일웅 : (머리를 감싸쥔다) 아흐...


원장 : 그래서 찾으려는거야.. 그래서.. 요원으로서 어떤 처분이.. 어떤 일을 당할지 알겠지만.. 배신감도 클테니까...


일웅 : (서류에서 뭔가를 찾아 건넨다) 그럼 이거는요?


원장 : (건네받고는 놀라며) 너.. 이걸 어떻게...


일웅 : (서류의 한 부분을 가리키며) 이거.. 아버지 싸인 아니세요?


원장 : ...... 웅아.. 내가 약속하마.. 아직은 말 못한다.. 그 쌓인 얘기를...


일웅 : 사웅이 만일 다른 마음을 먹거나 배신감으로 움직인다면.. 당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시는건가요?


원장 : ......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중에 얘기하자.. 나 지금 나가봐야돼.


일웅 : 아버지!!


원장 : (역정내며)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잖아!! 아직은 때가 아니야!!


일웅 : (화를 억지로 참으며) .... 아버지.... 아니지.. 원장님... 준희는 연관 없죠?


원장 : ...... 아직 몰라...


일웅 : 사웅이 송환됐다는 소식이 오고... 준희가 편지 한 장 남기고 사라졌어요.


원장 : 조만간 다 말해줄 수 있을거야... 그러니 그 욱하는 성질 좀 죽여!!


원장은 일웅을 남겨둔채 옷을 챙겨 방을 나갔다.

방문이 닫히기 전 다시 돌아봤지만 아무 말 없이 갈길을 서둘렀다.



11부 끝



사웅전(死熊傳)은 작가가 평소에 개꿈을 많이 꾸는데

그 꿈의 이야기를 웹소설로 옮긴것입니다.

그래서 장르가 망상 판타지 액션입니다.

망상은 망상일 뿐 아무 의미 없답니다.

그저 재밌게 읽어주심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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