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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적호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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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16 16:58 조회 67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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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13부



남자 테러범은 방송을 켜고 온 전역에 내보내면서도 팔짱을 낀 채 고민하는 듯한 제스처만 취하고 있을 뿐...

4시간째 말이 없었다. 그저 댓글창에 다양한.. 추측성, 조롱성, 협박성, 응원성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을 뿐이었다.


보스와 보스 일행 역시 이를 주시하고 있었다. 댓글 내용까지 모두 긁어 모아가면서...


채린 : 이 새끼는 대체.. 뭐하러 방송을 켜서는...


텔 : 지 인기 확인하나봐요.


보스 : 세상엔 다양한 똘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잘 지켜봐...


5시간째가 되서야 팔짱을 푼 테러범은 스케치북을 가져와 뭔가를 적었다.

그리고 이를 펼쳐 보이자 댓글창은 난리가 났다.


스케치북 첫 번째 장

' 내가 며칠 째 고민을 하다 내린 결론인데~ '


스케치북 두 번째 장

' 아무래도 제거하려는 타겟이 겹치기 마련이니~ '


스케치북 세 번째 장

' 야! 여자 테러범!! 나랑 연합하자!! '


스케치북 네 번째 장

' 받아들인다면 방송을 통해서 답해라!! '


이를 내보내자 3시간 여만에 여자 테러범이 방송을 켜고 똑같은 방법으로 스케치북을 통해서


스케치북 첫 번째 장

' 이제야 꼬리를 내리셨어? 잘했어~ '


스케치북 두 번째 장

' 연합하자! 대신 리더는 없다! '


스케치북 세 번째 장

' 각자 꼴리는대로 진행하다가 겹치면 연합해!! '


스케치북 네 번째 장

' 내 조건이 맘에 들면 방송을 켜고 하트를 보내!! '


이후 2시간도 채 안돼 남자 테러범이 방송을 통해 조그마한 하트를 보냈다.

그리고.. 이들의 방송은 남자 테러범의 하트 시그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보스와 일행은 두 명의 테러범에 대한 위치 특정에 다시 실패하면서 분위기는 예상보다 깊게 가라앉아버렸다.


한편 보스는 맥시그마의 행방을 쫓아 관련 정보를 모아 분석하면서 새로운 부분을 발견했다.

맥시그마 소속으로 활동하던 해커가 얼마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는데, 이에 대한 소문은 사망으로 위장하고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루머에 대한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아 그저 루머로만 그쳐 있다는 부분이었다.


보스 : 죽은이가 살아있다... 보자.. 네놈은 누구냐....


보스가 정보 파일들을 뒤적거리며 찾아낸 프로필을 열자 신상정보를 볼 수 있었다.


소속 : 맥시그마 정보테러단

이름 : 엘레나 우

성별 : 여

출생 : 1993년 7월 11일

특징 :

한국 출생

15세 : 영국 이민

19세 : 옥스포드 공대 B-Eng 조기 졸업

20세 : 옥스포드 공대 M-Eng 조기 졸업

21세 : 가우치 테크놀로지(맥시그마 정보테러단) 입사

30세 : 작전 수행 중 폭격으로 사망


보스 : 30세때 사망... 그런데 루머는 이게 조작이다...


보스는 프로필을 계속 읽어 내려갔다.


특기 : 데이터 해킹, 주둔지 폭파, 폭탄제조, 원격폭탄제조, 타겟 스마트


보스 : 폭..파? 폭탄 제조? 이 녀석이 살아있다면 말이 되는군...


이때 보스의 전화가 울렸다.


보스 : 준영? 너 준영이 맞냐?


준영 : 짜식이.. 울지마 임마~


보스 : 이 쌔끼가... 울기는 누가?


준영 : 맥시그마는 찾았나? 뭐 좀 들춰냈어?


보스 : 이렇게 알려준 이유가 뭐냐? 너 다 알고 있으면서 야금야금 알려주는 거 아냐? 나 놀리듯이?


준영 : 크크크크크크 미친늠... 나도 나름 정보라인 가동해서 알아내는거야. 엘레나 우! 가장 의심가지?


보스 : 내 랩탑 해킹했냐? 엘레나 우?


준영 : 지금쯤 너라면.. 엘레나 우까지 접근했겠다 싶었다. 나도 그 이상은 진전이 없거든...


보스 : 내가 술 한 잔과 함께 생각이란걸 진지하게 해봤는데 말이야... 우리가 역으로 치는 것 보다 놈들을 도발해서 노출되게 해야겠어.


준영 : 매머드 작전 때 처럼?


보스 : 잘 아네.. 너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오늘 내일 하는 거 치고는 기억력이 아주 쌩쌩하다?


준영 : 시덥잖기는... 일하면서 내 해독제도 좀 찾아봐라.. 난 거동도 힘드니...


보스 : 몸은.. 버틸만 한거냐?


준영 : 쉬면 좀 나아졌다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또 발작하고 그래... 죽기전에 보여줄테니 궁금해하지 말고~


보스 : 하아.. 증말.. 너란 놈... 암튼.. 넌 해독제나 잘 알아봐. 엘레나 우인지 웅인지는 내가 알아볼테니까...


준영 : 그래.. 화이팅이야~


보스는 전화를 끊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오랜 친구이자 우상으로까지 여겼던 친구가 바이러스 앞에 무너져 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수 많은 작전을 치르고, 베테랑도 무조건 안된다는 작전도 척척 해내면서 천재 요원이라는 소리와 심지어 괴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한 사람이.. 배합 공식이 모호한 바이러스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와중에 자신을 돕고 있다는 사실에....

잔을 꺼내 술을 따르고 다시 한 입에 털어 넣으면서 보스는 특유의 목넘김을 느끼며 약빨 오른 표정을 지었다.


보스 : (전화를 건다) 채린.. 부탁할게 있어...


채린 : 뭔데?


보스 : 준영이.. 아니 적호.. 마지막 작전 전에 바이러스 연구소 터쳤던 작전 있지?


채린 : 어.. 어어!! 있었어. 배합 공식 못 알아낸 바이러스!!!


보스 : 그거 해독제가 존재하는지 알아봐줘... 


채린 : 적호와 통화했어?


보스 : 응.


채린 : 보스는 왜 적호 일이라면 앞뒤 사정이고 뭐고가 없어?


보스 : 친구잖아... 채린 너의 친구이기도 하고...


채린 : 난.. 그 놈하고 친구 아니야!


보스 : 그래그래.. 하지만 내 부탁이니 들어줘...


채린 : 이것도 아삽이야? 


보스 : 그.. 러치...


채린 : 맨날 순위도 없고 아삽 아삽~ 몰라 끊어!!


보스는 끊긴 전화를 바라보다 탁자위에 던져놓고는 랩탑을 잡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테러범 둘은 비밀리에 회동을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안방에서 거실로 나와 한 탁자에 서로를 바라보고 앉았다.


여자 : 자기야.. 아무래도 이제 타겟을 잡는데 좀 애매하지 않아? 죽일놈들 다 죽인거 같은데?


남자 : 이제는 남모르게 뒤통수 치고 다니는 놈들 찾아서 타겟 삼아야지~


여자 : 그나저나 집에만 있자니 좀 답답하네... 뭐 하나 벌려놓고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남자 : 어디 가고 싶은데?


여자 : 나.. 비키니 입고 놀 수 있는 곳?


남자 : 난 반댈세! 내 여자 몸매는 나만!!!


여자 : 쌀쌀맞기는... 내가 그렇게 좋으냐?


남자 : 고럼! 고럼! 내 너를 얻으려 태평양 한 가운데를~


여자 : 그만~ 하여간 평생을 우려 먹을 거리를 만들었어 아주... 그때 멋있긴 했는데~ 킥킥


남자 : 지금도 (뱃살을 툭툭 치며) 뱃살만 쫌 빼면 뭐~ 


여자 : 그럼 쇼핑이라도 많이 하자~


남자 : 음.. 일본? 이탈리아? 미국? 너무 멀면 비행기 안에서 좀 지겨운데...


여자 : 일본~ 온천도 좀 즐기고~


아주 태연하고 여유있는 테러범 커플... 이들이 한 집에 살고 커플이라는 사실.. 그러면서 동거인이라는 사실을 세상이 아직도 모르고...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크나큰 장점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자 : 근데 그 스케치북~ 지금 생각해도 넘 기발해써~ 어쩌다 그런 생각을 떠올린거래?


남자 : 내가 좀 아날로~~~그르르르르 적 감성이 있잖아?


여자 : (볼을 잡아 당기며) 하여간~ 귀여운 짓은 참 잘 골라서 해요~ 


남자 : (여자의 허리를 안으며) 너~ 내가 꼬실떄 이렇게 잘 넘어왔으니 다행이지~ 나같은 남자 만나는거 어렵당~


여자 : 아무렴요~ (남자에게 키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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