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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적호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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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0-30 04:20 조회 76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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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11부



준영은 식사를 먼저 마치고 식탁에 앉은 채 안나와 새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한참을 바라보다 가볍게 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준영 : 집안에서는 싸우지마. 말싸움조차도.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 치고 받던지 아예 우열을 가리던지...


안나는 새나의 팔을 툭 치며 너 때문이라는 입모양과 표정을 지었다.

새나는 안나의 팔을 치며 조용히하라는 입모양과 표정을 지었다.

준영은 그런 둘을 보면서 살짝 웃으며 밥그릇과 접시를 들고 일어났다.

식기와 수저, 젓가락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고 돌아서던 준영은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안나 : 자기야!!


새나 : 준영!!


안나와 새나가 쓰러진 준영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폈다.


안나 : (새나를 보며) 일단 피좀 닦아주고 있어. 내가 약 가져올게!!


새나 : 준영!! 준영!! 정신 좀 차려봐!! (손으로 피를 닦아낸다)


안나는 재빠르게 약통에 있는 약을 가져오고 물과 함께 준영에게 약을 먹였다.


안나 : 천천히 삼켜.. 괜찮아질거야.. 흑.. 크흑.. 괜찮아 괜찮아.. (준영을 토닥거린다)


새나 : 일단 침대로 옮기자.


안나와 새나는 준영을 침대로 옮기고 난 후 말 없이 소파에 앉아 준영만 쳐다보고 있었다.


새나 : 언제부터야?


안나 : 후우... 말하자면 긴데....


새나 : 3년전만해도 멀쩡했어. 용종하나 없던 살인병기였다고!!!


안나 : 얼마 안됐어..  내가 알게 된건... 하지만...언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는지가 불분명해...


새나 : 바이러스?


안나 : 마지막 작전을 마치고 주변인들로부터 자취를 감추고는... 내가 연락을 받고 찾아왔을 때... 나도 멀쩡한 줄 알았어...



2년전...

준영은 마지막 작전을 마무리하고 국정원장 방에 들러 편지를 남겼다.

그리고... 아무도 몰래 만난 사람이 준영을 예전부터 치료해주던 의사였다.

의사를 만난 준영은 채혈을 시작하고... 시간이 좀 지나자 채혈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사 : 하아... 매번 올 때마다 피를 주고 가서 연구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네만...


준영 : 아직 조합을 확인하기엔 힘든가요?


의사 :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네만... 안타깝게도 많은 걸 알아내지 못했네... 


의사는 준비해둔 약을 준영에게 건넸다.


의사 : 일단 통증에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네... 여차하면...


준영 : 그 바이러스 조합... 피는 얼마든지 빼드릴테니... 빨리 확인해주세요. 저만 살리는게 아닙니다.


의사 : 알았네...


준영은 긴 시간 마련한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다.

그리고 안나에게 메시지를 남기고는 잠에 들었다.


이른 아침 어느날..

장작을 패고 있던 준영은 바로 찾아온 안나를 맞이하며 즐거운 날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 뒤....


준영 : 쿨럭..(피를 토한다) 쿨럭.. 


안나가 방에서 나오다 거실에서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하는 준영을 발견하고 뛰어 다가온다.


안나 : 이게.. 무슨 일이야!! (준영의 상태를 살피며) 괜찮아?


준영 : (약통 쪽을 가리키며) 약.. 약을..


안나는 준영이 가리키는 약통에서 약을 찾아 가져다줬다.

준영이 건네받은 약을 삼키는 동안 안나는 물을 떠왔고 준영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쓰러졌다.


한참 지난 후에야 일어난 준영은 바로 옆에 안나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자신의 손을 잡은 채 잠이 든 안나를 깨웠다.


안나 : 깼어? 이제 괜찮아?


준영 : 후우.. 괜한 모습 보여서 미안해...


안나 : 그나저나 어떻게 된거야?


준영 : 아프리카 외곽... 그쪽으로 작전을 갔을 때... 거기에 볼모로 잡혀있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일부러 잡힌 적이 있었어...


아프리카 외곽이면서도 소말리아에서도 거의 끝쪽에 위치한 지역..

준영은 이미 미션은 완료한 상태였으나 마무리 작전 수행 당시 무장세력들에 의해 볼모로 잡혀간 사람들이 눈에 밟혔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무장세력들의 본거지로 잠입한 준영은 외부에서 파악한 구조상 내부 구조를 알지 못하면 사람들을 구하지 못하는 걸 알고 내부 구조를 파악하던 중 일부러 잡혔다.

잡혀온 사람들이 매일 몇 명씩 어딘가로 끌려갔고 끌려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일부러 잡힌 준영은 무장세력들이 실험중이던 바이러스 실험으로 고문을 받았다.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실험에 들여보낸 사람들 대다수가 죽어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준영은 내부 구조가 얼추 파악되자 마자 탈출을 시도했다. 탈출 시 무장세력들이 만약을 대비해 만들어둔 해독제로 확인한 약물을 하나 복용하고 일부를 챙기긴 했지만 잡힌 사람들의 수가 한 번에 탈출 시킬 수 있는 수가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나이별로 실험에 잡혀가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과 아이들을 위주로 일부를 추려내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이들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데 까지 성공했다.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온 준영은 고문으로 받은 바이러스 실험 때문에 내성은 커녕 랜덤하게 기침과 함께 피를 토했고, 점점 심해지면서 의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의사 : 가져온 약물은 해독제로 보이긴 한데... 완성된 게 아닌 듯 하네... 그리고 자네 몸에 주입된 바이러스.. 처음 보는 조합이야...


준영 : 약물과 바이러스의 최고 권위자인 선생님께서도 모르시다니... 놈들이 엄청난 걸 준비하고 있군요...


의사 : 만약 이것이 행여나 퍼지게 된다면...


준영 : 죽은 사람들은 모두 태웠고.. 연구 시설로 보이는 곳에 자동 폭발물도 설치해놨어요. 모두 터지는 것도 확인했구요.


의사 : 잡혀간 사람들이 남았다면서...


준영 : 제가 탈출 시도할 때 모두 다른 건물로 옮겨졌어요. 폭발물을 설치한 건물과 다른 것도 확인했어요.


의사 : 그래도 시간문제일꺼야...


준영 : 그래서 선생님께 온겁니다...


하지만 준영의 바람대로 의사는 빠르게 조합을 해제시킬 수 있는 해독제를 만들지는 못했고, 그저 증세를 늦추는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준영은 희망을 가지고 의사를 기다렸고.. 마지막 작전을 수행하고 돌아온 집에서 안나를 불러 함께 살게 된 것이었다.


안나 : 그럼.. 그 지역 사람들은...


준영 : 모두.. 어딘가로 옮겨갔다고만 들었어... 아직 바이러스에 의한 테러는 없었으니 다행인거지...



안나는 잠들어 잇는 준영을 바라보며 새나에게 이 긴 이야기를 해줬다.


안나 : 처음엔 나도 어떻게 해야할 지 아무것도 몰랐어. 그래서 의사선생님을 찾아갔고... 이이는 그저 지금 요양중일 뿐이야...


새나 : 3년전 작전 때보다 뒤에 일어난 일이었네... 하아... 난 이 인간 찾으려고 3년을... 아니다. 그만두자.


안나 : 준영은 우리가 자매인줄 몰랐어. 우연히 준영이 자료를 정리하던 중에 내가 사진을 보고 니가 내 동생이라고 말해줬어.


새나 : 내 얘기도 들었어?


안나 : 들었어.


새나 : 그래도 안주인이 되셨다는 확신이다 이거야?


안나 : 준영이가 작전 마칠 때 쯤 얘기한 걸로 아는데? 맘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다고... 그리고 준영은 이미 니 정체도 알고 있었어.


새나 : ...... 쳇... 그래도 설마했는데... 그게 언니라니...


안나 : 너 여기 초대한 것도 나야. 물론 이이도 동의했고...


새나 : 나를 여기 부르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텐데?


안나 : 너랑 나랑 준영이랑 같이 살자는 거야. 


새나 : 나... 언니만큼 이 인간 사랑해!!!


안나 : (울먹이며) 알아.. 그래서 왔잖아.. 그러니 이젠 같이 준영이 살리자. 


새나는 안나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명의 여자를 받아들인다는 얘기기도 하지만...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더더욱 힘들게 했다.


새나 :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하아... 내가 미친년이지...




1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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