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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적호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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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0-13 15:16 조회 86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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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호 10부



새 대통령의 지시로 하야한 전임 대통령을 죽인 테러범과 기존 정치인들 및 공무원들을 테러한 범인이 동일하다고 단정하고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인해 경찰과 검찰은 능력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빈축을 샀고, 경찰총장과 검찰총장은 동시에 사임하면서 다시 새로운 총장들을 선임하는데

정치인들의 청문회가 나날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유투브를 통해 자신이 하야한 대통령을 살해한 테러범임을 밝히는 여자목소리의 범인이 나타났다.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국민이 테러범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을 이어가는 테러범이었다.


여자테러범 : (담배를 피며) 후우... 기존 테러한 새끼 따라해보느라고 시간을 좀 소모했더니.. 그새 하야를 선언하고 도망가더라고? 키키키키키키 캬캬캬캬캬 그런데 말이야.. 짐싸고 그러면서 걔들은 샤워도 안했나봐.. 부부사이가 좇같았나보지? 아님 도망갈 궁리하느라 씻을 생각도 못한건가? 어떻게 지 목에 뭔가가 있다는 걸 모르고 그리 지내다 목아지가 날아갔데? 버튼 누르는데 아나 씨발... 안터지면 어쩌나하고 졸라 긴장탔네.. 썅... 


여자테러범은 한참을 웃다가 다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여자테러범 :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가 뭔지 알아? 알겠지... 설마.. 모르면 니들도 뇌가 근육인거지... 내가 말해줄게 잘 들어봐~ 공감되면 좋아요 버튼 졸라게 눌러보라구~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 세계에서 치안은 좋은 나라에 속하는데 공권력은 약하디 약한 모순덩어리...  배부르고 돈 많은 돼지들이 떼쓰고 시위하면 정부가 나서서 챙겨주는 좇같은 나라. 아이씨.. 이거 어디 영화에서 들은 대사인데 좀 바꿀려니 바꿔지지가 않네.. 나도 뇌가 근육인가.. 머.. 그래도 난 니들보다는 낫지 않냐? 대통령이라도 죽여줬잖아~ 이 씨발것들아!!!! 정치한답시고 국민을 위한답시고 아무짓도 안하는 니들 대신 내가 힘들게!!!! 영부인까지 목아지를 쫘악 펑!!! 날려서 얼굴까지 다 뭉게줬잖아~ 고마워해~ 좋아요 안누르냐? 아나.. 씨발.. 염통들... 


여자테러범은 조울증이 있는 것을 밝히는 듯 차분히 말하다 빠르게 흥분하며 말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위아래를 왔다갔다 하듯 계속해서 말했다.

30분을 넘게 혼자서 조울증 증세를 보이더니 이제는 고민이 있다며 상담을 하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여자테러범 : 새로 뽑힌 대통령... 머 나름 깨끗하다고 인증까지 했다고는 하는데... 그 대통령과 장관 머.. 차관.. 다 공무원들인거지? 걔들이 잘 할까? 나 이게 존나 고민이야.. 씨이바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이게 말이야... 한 번 작업을 해두기가 참 준비할게 많거든... 내가 하야한 그 새끼랑 영부인년 죽이려고 작업준비하는데 얼마나 깽깽이를 쳤는지 알아? 더군다나 기존에 정치인과 공무원들 죽여버린 그 새끼 따라해보느라고 말이지... 아!! (갑자기 밝은 목소리로) 나 그 새끼한테 이긴거네? 야!! 기존 테러범? 뭐라 불러야돼 씨발.. 야! 테러범새끼야! 같은 테러범인데 진거 인정하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하자고~ 알았냐?


꽤 많은 시간을 방송을 진행했지만 이 여자테러범이 방송하고 있는 장소를 특정할 수 없었다.

하다못해 유투브의 협조를 받았음에도 여자테러범이 있는 장소를 알아내지도 못하고, 여자테러범은 너무나 편한 자세와 조울증을 오가며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다 갑자기...


여자테러범 : 아.. 아!! 아!! 배야.. 씨발 배아파.. 아나.. 이씨.. 담배를 넘 많이 폈나.. 씨발.. 아나.. 담에봐! 똥냄새 맡기 싫음..


마지막 말을 남기고는 서둘러 방송을 꺼버렸다.


이를 지켜도던 보스는 역시나 추적에 실패한 것에 분노하며 앞의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콰쾅!'


칼 : 어후.. 쪼개졌어요...


텔 : (조그마한 목소리로) 건들면 안돼.. 아무일 없던 것처럼 행동해..


채린 : (조그마한 목소리로) 지금 말 걸면 알지?


텔은 채린과 눈을 마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칼은 텔의 말을 따르며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행동하려 하는데 아주 어색한 행동들만 연달아 해대고 있었다.


보스 : 칼..


칼 : 네..네??


보스 : 괜찮아.. 긴장하지마... 예전처럼 화를 옮기지 않아.


칼 : 아니.. 뭐.. 네.. (텔을 보며) 아니.. 여기 뭐 묻어서.. 닦은건데.. 보스가..


채린이 조심스럽게 보스에게 다가가 어깨를 다독였다.


채린 : 내가 더 조사해볼게.


보스 : (얼굴을 깊게 숙였다가 올리며 채린을 본다) 아니야.. 적호를 만나서 동조하자고 해야겠어...


텔 : (심각한 얼굴로) 우리가 국정원보다 조사범위나 방법이 더 효율적인데도.. 우리도 추적이 안될 정도면... 테러범들... 너무 전문적인거 아니에요?


보스 : 게다가 한국말을 쓰지...


보스는 일어나서 녹화된 영상을 다시 재생시키며 확인했다.

그리고 음성을 자막으로 변환해 자막과 함께 영상을 두개의 모니터로 옮겨 모두가 보게했다.


보스 : (플레이를 누르며) 잘봐.. 나도 확실치는 않지만... 입모양은 가면에 가렸지만.. 움직임이 묘하게 다른 것 같아..


다같이 영상을 다시 한참을 보다...


채린 : 마지막 말이나 중간 이어지는 말이 나올 때 그 말을 했을때 근육 움직임이...


텔 : 다르네요... 난 모국어가 한글이 아니어서 그런지.. 


보스 : 외국인일 수도 있겠군...


채린 : 외국인?


보스 : 진짜 테러범이 찍은 영상이 아닌 대역이거나... 외국에서 자란 한국인이거나... 무국적자일 수도 있겠지...


채린 : 남자놈 것도 확인해봐야겠어. 텔 도와주겠어?


텔 : ... (채린을 쳐다보다) 콜!! 커피 타주세요!


채린 : 딜!!


칼 : 나도 도울게!




같은 시각 준영은 안나와 새나 사이에서 굉장히 곤란해하고 있었다.

안나와 새나는 보자마자 자매 전쟁이라도 일으킬 듯 싸움이 붙어 막상막하의 실력을 서로 확인했다.


안나 : 내가 너무 쉬었나보다.


새나 : 내가 레벨업한거지~


새나의 공격에 안나는 조금씩 힘겨워했으나 적호는 도저히 끼어들 수 없어 도망갈 타이밍만 보고 있었다.

왜냐면 적호가 도망가려 시도할 때 마다 안나와 새나가 길목을 막으며 서로 공조하더니 적호가 가만있다 싶으면 다시 둘이 싸움이 붙었기 때문이다.


적호 : 참.. 변함이 없어.. 둘다 첨엔 나한테 작업들어와놓고는...


안나,새나 : (적호를 쨰려보며) 시끄러!!!


적호 : 아이씨.. 난 자기들이 자매인지도 모르는 상태였잖아!!! 내가 선택한 건 안나고!! 최종선택 안나!! 


새나 : 너 이씨!!!


안나 : 들었지? 넌 나한테 안돼~


새나 : 닥쳐!!!


다시 격렬하게 싸움이 붙는 자매...

적호는 아예 땅바닥에 앉아 


적호 : 아 몰라!! 그만 싸우고 밥 먹던지!! 아님!!


안나, 새나 : 밥 다했어?


적호 : 응? 아.. 이제 해.. 해야지...


안나 : 일단 먹자! 배 안고프냐?


새나 : 샤워부터!!


안나 : 나도 해야돼!!


새나 : 나 손님이야!!


안나 : 손님이 오자마자 다짜고짜 이리 덤비냐!!??!!


새나 : 덤벼야 하는 중대사안이 있잖아!!


안나 : 에잇!! 언니로서 양보해주마!!


새나 : 지랄.. 언니라고 하기는~


적호는 둘이 이제는 말싸움으로 이어지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1시간 후 식사가 차려진 식탁에 샤워를 마친 두 사람이 서로를 노려본채 앉아있었다.

적호는 자매의 모습을 보고 한 숨을 쉬며 자리에 앉고는...


적호 : 둘이 계속 싸울거면... 밥먹고 힘내서 실컷 싸워.. 난 짐싸놨으니 떠날라니까...


안나와 새나는 적호를 쳐다봤다.


적호 : (숟가락 뜨다 놀래서) 일단 먹지? 자기들 좋아하는 카레야~ 매운 카레~



10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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